7:00 AM

사진 2011.03.27 08:41



 





너의 혜안은 나의 위에 별처럼 빛난다.




 다시금 귀뚜리는 아무것도 써넣지 않은 나의 원고용지 위에 앉았다. 그리곤 나의 운명을 점쳐 주기라도 할 그런 자세이다. 이번은 몹시도 생각에 골똘한 것 같다. 그리고 나의 이 펜촉이 달리는 소리를 열심히 도청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귀뚜리여, 이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기만 해도, 너는 능히 나의 이 모자란 글을 읽어내릴 수 있을 것이다. 정녕 선지자 같은 정돈된 그 이지적인 모습을 보면, 나는 그렇게 생각되니 말이다. 그러나 어떠냐, 나는 이렇게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얄미운 놈이라고 생각하느냐, 요사한 놈이라고 생각하느냐.
 하지만 너만은 알 것이다. 보다 속 깊이 싹트고 있는 나의 악에 대한 충동을, 그리고 염치도 없는 나의 욕망을, 그리고 대해 같은 나의 절망 까지도. 그리고 너만이 나를 용서할 것이다. 나를 순순히 받아들여 줄 것이다.
-李箱, 첫 번째 放浪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 날이란,




바로 만우절.




나의 블로그 방문자 수가 급증하는 날.
ㅋㅋ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만우절 특집 만화를 그리고 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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