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자신의 깜냥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반대로 자신이 가진 재주나 능력의 가치보다 한참 못한 자리만을 찾아 들어가 전전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어떤 일이 궤도에 오르기까지 필요한 메마른 공백의 시간을 함께 지켜볼 참을성이 없는 주변 사람들의 이래라저래라 하는 닦달을 듣는 대신, 누군가 그에게 이렇게 말해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건 너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야. 힘들겠지만 시간을 두고 네가 정말 원하는 것과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하지만 불행히도 성과 없는 노력뿐인 시간들을 함께 기다려줄 만한 심리적 물질적 여유를 가진 사람이 곁에 있는 경우란 매우 드문 일이며, 즉각적인 보상이나 칭찬 없이 좀 더 어려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만한 자기 확신을 가지기 또한 매우 힘든 일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은 쉽게 얻을 수 있는 자리에서 안주하면서도 늘상 이 자리는 내 가능성에 비해 너무 보잘것없다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고양이의 경우로 치자면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자신의 몸집보다 얼마나 작은 상자에 몸을 구겨 넣었느냐에 따라 욕망은 성취되고 삶의 레벨이 높아진다나 뭐라나.



신고

설정

트랙백

댓글